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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애니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기생충’, 한국 영화사 또 다시 썼다

등록 :2020-01-13 23:15수정 :2020-01-14 07:18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오스카 최종 후보 올라
국제영화상 외 작품상·감독상·각본상·편집상·미술상 후보
세월호 다룬 ‘부재의 기억’도 단편 다큐 후보에
기생충 포스터. 씨제이이엔엠 제공
기생충 포스터. 씨제이이엔엠 제공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아카데미 주최 쪽은 13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아카데미 박물관에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24개 부문 후보를 발표했다.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등 모두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영화가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1962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시작으로 매년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출품해왔다. 지난해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 10편에는 들었지만, 최종 후보로 선택되진 못했다.

<기생충>은 후보가 유력시되던 국제영화상 부문뿐 아니라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까지 올라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도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들었다. 이 작품은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그날 현장에 집중하며 국가의 부재에 질문을 던지는 29분짜리 다큐멘터리 영화다.

수상작은 아카데미 회원들의 무기명 투표로 선정된다. 투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된다. 시상식은 다음달 9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