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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검찰, ‘박사방’ 조주빈 신상정보·수사상황 공개 결정

등록 :2020-03-26 08:57수정 :2020-03-26 09:04

“사건의 중대성·피의자 인권·수사 공정성 종합 고려”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열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박사’ 조주빈씨가 탄 차량이 25일 오 전 서울중앙지검으로 조씨를 송치하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자, 시민들이 조씨의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열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박사’ 조주빈씨가 탄 차량이 25일 오 전 서울중앙지검으로 조씨를 송치하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자, 시민들이 조씨의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검찰이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열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착취를 한 혐의로 송치된 ‘박사’ 조주빈(24)씨 사건의 일부 수사상황과 피의자 신상정보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피의자 조씨의 실명, 구체적인 지위 등 신상정보와 일부 수사상황 등을 공소제기 전이라도 예외적으로 공개하기로 의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전날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에 대한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피의자의 신상정보 및 수사상황 공개 여부를 심의했다. 검찰은 위원회가 “이 사건 내용과 중대성, 피의자의 인권, 수사의 공정성, 국민의 알권리 보장,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사상황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 심의결과에 따라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한편, 수사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관련 규정에 따라 수사상황 등에 대한 공보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검찰로 송치된 조씨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인권감독관을 면담한 뒤 곧바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서울중앙지검 4개 부서 합동으로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티에프(TF)’(팀장 유현정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를 꾸린 검찰은 이르면 오늘 조씨를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