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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본

확산세 심상치 않은데 아베는 어디로…“무책임” 비판론 커져

등록 :2020-07-31 15:04수정 :2020-07-31 18:15

<도쿄신문> 1면 칼럼서 “총리의 책임” 지적
의사회 “감염 확대 억제, 마지막 기회” 호소
도쿄도 1일 역대 최대치 463명…전국 1300명대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EPA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EPA 연합뉴스

일본 주요 일간지인 &lt;도쿄신문&gt;은 31일자 1면에 ‘총리에게 묻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라는 제목의 도요다 요이치 논설 부주간 칼럼을 실었다. &lt;도쿄신문&gt; 갈무리
일본 주요 일간지인 <도쿄신문>은 31일자 1면에 ‘총리에게 묻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라는 제목의 도요다 요이치 논설 부주간 칼럼을 실었다. <도쿄신문> 갈무리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되는데도 기자회견 등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해 “무책임하다”는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신문 1면에 비판 칼럼이 실리고, 의사단체가 기자회견을 자처해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본 주요 일간지인 <도쿄신문>은 31일자 1면에 ‘총리에게 묻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라는 제목의 도요다 요이치 논설 부주간 칼럼을 실었다. 도요다 부주간은 칼럼에서 “국민들은 감염 공포와 매일 마주하고 있다”며 “현 감염 상황과 전망 등 많은 사람이 갖고 있는 의문을 답하는 것이 아베 총리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올 정기국회가 폐회한 다음 날인 지난달 18일 이후 기자회견을 전혀 하지 않고 있으며 정기국회 폐회 중 열리는 상위위원회에도 얼굴을 내밀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아베 총리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도요다 부주간은 “언론이 아베 총리를 제대로 추궁하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한다”며 “지금 국민을 대신해 묻겠다”고 밝혔다. 그는 △ 코로나19 감염이 재확산 하는데도 긴급사태를 선포하지 않는 이유 △ 감염 확산 속에 여행 장려 캠페인을 시작한 이유 △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확충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능력이 없어서 못하는 것인지 등을 국민들 앞에서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도쿄도 의사회도 지난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이 감염 확대를 억제하는 마지막 기회”라며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부탁 한다”고 호소했다. 갈무리
도쿄도 의사회도 지난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이 감염 확대를 억제하는 마지막 기회”라며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부탁 한다”고 호소했다. 갈무리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이날 도쿄도는 역대 최대치인 46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도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되면서 1일 확진자가 처음으로 1300대에 올라섰다.

도쿄도 의사회도 지난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이 감염 확대를 억제하는 마지막 기회”라며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부탁 한다”고 호소했다. 오자키 하루 회장은 “감염 확대 지역에 PCR 검사를 늘리고, 보상을 수반하는 휴업 요청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특별조치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일본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정부 공식 통계로 4만명을 넘어섰다. 일본 후생노동성 이날 코로나19 영향으로 해고를 당하거나 고용이 해지된 사람이 지난 29일 현재 4만32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