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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장관 아들 휴가 특혜’ 현씨 주장, 말 안돼”…동료 카투사 반박

등록 :2020-09-14 16:32수정 :2020-09-14 17:11

추 장관 아들과 같은 시기 근무 카투사
‘김어준의 뉴스공장’ 익명 출연해 주장
“현씨 주장은 나흘간 미복귀 몰랐다는 말”
휴가서류 미존재 논란 관련해선
“미군 망에 있을텐데 당시 부대 없어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안경을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안경을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최초 제기한 당직 사병 현아무개씨의 주장을 반박하는 주장이 새로 제기됐다.

추 장관의 아들 서아무개씨와 같은 시기 주한 미8군 한국군 지원단 카투사로 근무했다는 ㄱ씨는 14일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2017년 6월 25일 서씨의 미복귀를 인지했다’는 현씨의 주장에 대해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씨는 당시 23일과 24일에는 저녁점호가 없어서 25일 당직을 선 자신이 서씨의 미복귀 사실을 인지해 부대에 난리가 났다고 주장했다. 현씨는 당시 서씨에게 복귀하라는 전화를 했지만 상급부대 장교가 나타나 미복귀가 아닌 휴가자로 올리라고 지시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ㄱ씨는 “(23, 24일) 당직병이 (서씨의) 미복귀 여부를 제일 먼저 알 수밖에 없다. 복귀하는 인원들이 지원반에 들러서 복귀 장부에다가 복귀 시간을 다 적고 나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ㄱ씨는 ‘2017년 6월 23, 24일 당직을 섰던 사람에게 확인을 했다’며 “서씨가 병가를 한 번 연장했고, 추가로 병가를 한 번 더 신청했는데 힘들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연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해서 월요일에 부대일지를 업데이트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씨 주장이 맞는다면) 금요일 저녁, 토요일 아침, 토요일 저녁, 그다음에 일요일 아침. 총 네 번 이상 미복귀자를 파악 못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주장했다.

서씨의 휴가 관련 서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ㄱ씨는 “특이상황이 발생했을 때 당직병이 메일로 통해서 접수하는 건 모두 다 미군 망으로 업무 처리를 하게 돼 있다”며 육군 시스템이 아닌 미군 망에 자료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다만 해당 부대가 없어져 서류를 찾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ㄱ씨는 현씨의 주장을 반박한 이유에 대해 “(같이 복무했던 사람들이) 저랑 비슷한 생각을 다들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오해를 바로잡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