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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IT

“일과 사생활 분리”…업무용 카톡 ‘카카오 워크’ 나왔다

등록 :2020-09-16 14:50수정 :2020-09-17 02:36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익숙함’ 승부수
카톡 채팅창과 닮은꼴 설계
11월24일까지 프리미엄 버전 무료 이용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카카오 제공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카카오 제공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카카오톡과 비슷한 방식으로 사용하는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16일 출시했다. 지난해 12월 카카오의 사내독립기업에서 자회사로 분사한 뒤 내놓은 첫번째 서비스다. 이날부터 오는 11월24일까지 프리미엄 버전을 무료로 이용해 볼 수 있다.

후발주자로 업무용 메신저를 내놓은 카카오의 승부수는 ‘익숙함’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쪽은 “사실상 전 국민이 사용하는 메신저 카카오톡의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었다”며 “사생활은 카톡에서, 일은 카카오워크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워크의 대화방은 카톡 채팅창과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졌고, 친구 즐겨찾기 지정, 대화방 핀 고정, 채팅방 내 멘션 등 카톡에서 쓰던 기능을 똑같이 쓸 수 있다. 카카오 계정을 연결하면 카카오워크에서도 카톡에서 구입한 이모티콘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업무 플랫폼인 만큼 업무를 위한 기능들도 다양하게 추가됐다. 대화방에 새 멤버가 들어왔을 때 손쉬운 업무 공유를 위해 이전 대화 내용을 보여주고, 채팅방 제목 설정, 강제퇴장 등의 기능이 생겼다. 메시지창을 두 번 탭하면 내용이 ‘할 일’ 목록에 추가되는 ‘할 일 관리’ 기능이 신설됐고, 메시지별로 누가 읽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채팅방에 인공지능 비서 ‘캐스퍼’도 탑재됐다. 메시지를 주고받다 궁금한 점이 생기면 채팅창에 ‘캐스퍼’를 입력하고 환율, 날씨 등을 물어볼 수 있다. 지금은 지식과 생활정보 검색 중심이지만, 앞으로는 회의 일정 예약, 회사 생활 정보 검색 등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할 예정이다.

이석영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은 이날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익숙하면서도 전문성을 갖춘 카카오 워크는 기업이 필요로하는 업무 도구를 제공하면서, 인공지능과 검색기술을 결합해 디지털 혁신을 위한 기반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이런 서비스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클라우드 환경도 함께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