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부산 노래주점 화재 소극적 대처 화 키워

등록 2009-01-15 22:55

경찰 방화·실화 가능성 조사
14일 9명의 사상자를 낸 부산 영도구의 상하이 노래주점 화재 사고는 화재에 취약한 지하공간에서 일어난데다, 주점 쪽이 손님들을 제대로 대피시키지 못해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1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부산시 소방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함께 처음 불이 난 곳으로 추정되는 6번 방을 집중 조사했다. 이 방은 사고로 숨진 진세조선 직원 8명이 함께 있던 7번 방의 바로 옆방이다.

경찰은 이 방 천장에 강한 연소 흔적과 백화 현상이 있는 점으로 미뤄 이 방에 있던 소파 부근에서 불이 일어난 뒤 급속히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방 소파 뒤쪽에 전기설비가 없어 합선이나 누전에 의한 화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사고 직전 이 방에 드나들었던 종업원과 도우미 등을 상대로 방화나 실화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화재 직후 비상벨 등의 작동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주점 쪽이 방 안에 있던 손님들에게 적극적으로 화재 사실을 알리고 대피하도록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진세조선 직원들은 이미 지하층 전체에 가득 찬 유독성 연기 탓에 출입구를 제대로 찾지 못했으며, 주 출입구 옆 3번 방을 출입구로 착각한 탓인지 5명이 이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진세조선소장 신현태(64)씨를 비롯한 직원 8명은 이날 3만2천t급 대형 선박을 건조해 시운전한 것을 자축하다가 함께 변을 당했다. 진세조선 쪽은 15일 동구 초량동 인창병원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14일 저녁 8시44분께 일어난 이 화재로 인해 주점 안에 있던 진세조선 직원 8명이 숨지고 여성 도우미 이아무개(39)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잃은 상태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