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한나라 노용수·민주 김윤식·무소속 최준열
한나라 노용수·민주 김윤식·무소속 최준열
이연수 전 시장이 수뢰 혐의로 구속됨에 따라 오는 29일 치러지는 경기 시흥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이번 선거에 한나라당은 김문수 경기도 지사의 전 비서실장인 노용수(44·왼쪽 사진)씨를, 민주당은 박명재 행정자치부 전 장관의 정책보좌관 출신인 김윤식(43·가운데)씨를 각각 공천했으며, 무소속 시민 후보로 최준열 (50·오른쪽) 시흥와이엠씨에이 전 이사장이 출마했다.
한나라당의 노 전 비서실장은 경기도 의원을 지냈고, 지난 18대 총선 당시 시흥갑 예비후보로 등록한 바 있다. 노씨는 “대통령도 한나라당, 국회도 한나라당이 다수당, 도지사도 한나라당”이라며 “시흥의 비전을 그리려면 한나라당 소속 시장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김 전 정책보좌관 역시 경기도 의원을 지냈고 지난 2006년 열린우리당 시흥시장 후보로 나선 바 있다. 김씨는 “이번 보궐선거는 한나라당 소속 시장이 수뢰로 구속되면서 치러지는데도, 한나라당이 다시 후보를 공천한 것은 후안무치한 일”이라며 “지난 1년 동안 벌어진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무능한 국정운영과 경제파탄을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준열(50) 전 이사장은 지난해 시흥시장 주민소환운동본부 상임대표로 활동하면서 4만6천여명 시민들의 지지 서명을 이끌어냈다. 최씨는 “역대 시흥시장 4명 모두가 수뢰나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처벌되면서 지역발전은 물론 지방자치가 뒷걸음질쳐왔다”며 “정당 공천을 받기 위해 돈에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정치인이 아니라, 시민의 편에 서는 후보를 시장으로 뽑아 달라”고 말했다.
한편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등 68명의 시민단체 대표와 활동가들은 13일 서울 정동 프란체스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으로 나선 최씨의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14일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 3당도 최씨에 대한 지지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홍용덕 길윤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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