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까지 부산 민주공원 환경과 현대문명, 그리고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문제를 주로 다뤄온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이희섭씨의 여덟번째 사진전이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부산 민주공원 민주항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살풍경’이라는 주제가 붙은 이번 전시회에선 작가가 2002년부터 최근까지 3년여 동안 우리나라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로 건설공사 현장의 다리들을 찍은 흑백사진 작품 53점을 선보인다. 작품사진에 나오는 다리들은 모두 상판이 올려지기 전의 상태에서 카메라에 잡혔다.(사진) 작가에게 이들 다리는 정치적이든 경제적이든, 아니면 환경적이든 간에 무심히 지나칠 수 없는 의미로 다가온다. 이들 다리를 보노라면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보여주는 강압적인 기운-주변의 자연과 환경, 또는 사람들의 삶과는 무관하게 자기 논리를 타협 없이 밀어붙이는 강한 힘-을 느낄 수도 있고, 늘어서 있는 열주의 모습에서 인간이 만들어낸 또다른 문화양식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작가는 “미완성의 다리 기둥을 어느 미래의 한 시점에서 본다면 고대 유적으로 남아 있는 폐허의 모습, 또는 완성을 향해 가는 진행형의 아름다운 건축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주제 ‘살풍경’이란 말도 듣는 이에 따라 풍경을 죽이는 것으로도, 또는 살 수 있는 풍경으로도 저마다 달리 새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가 이씨는 부산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경남신문〉과 〈울산매일〉 사진기자 등을 거쳐 지금은 부산대 평생교육원 사진아카데미와 울산경실련 사진교실에 출강하며, 도시와 건축물, 사람들에 대한 다큐멘터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011-568-7109.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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