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박인경씨가 대전시에 기증한 이응노 선생의 작품 ‘군상’
만년동에 건물 착공 이어 전시작품 106점 인수
대전에 고암 이응노 미술관이 착공된데 이어 이 곳에 전시될 미술품이 인수되기 시작해 ‘이응노 미술관’이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대전시는 고암 이응노 미술관에 소장 전시할 작품 106점과 관련 소장자료 249점 등 1차 기증품을 고암 선생의 미망인인 박인경(81)여사로부터 최근 인수했다고 16일 밝혔다. 1차 인수 작품은 프랑스 파리 집과 서울 이응노 미술관에 소장됐던 작품 가운데 세계적으로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작품들로, 2차 기증 작품은 별도 협의 뒤 내년 5월께 인수할 예정이다. 인수된 작품을 연대별로 보면 고암 선생의 활동이 활발했던 70년대 작품이 49점으로 가장 많고, 60년대 12점, 80년대 24점 등으로 고른 분포를 하고 있으며, 크기별로는 가로 세로 120㎝이상의 대작이 26점으로 그의 대표작들이 대거 포함됐다. 또 장르별로는 회화가 76점으로 가장 많고 조각 11점, 서예 9점, 판화 8점, 세라믹 2점 등이다. 정하윤 시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인수 작품 선정과정에는 특히 이응노 미술관의 설계자인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보드엥이 참여해 미술관의 내부 인테리어에 적합한 작품들이 선정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대전시 서구 만년동 둔산대공원 안 시립미술관 동편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700㎡ 규모로 들어설 이응노 미술관은 내년 12월 완공 뒤 2007년 선생의 탄신기념일(음력 1월 12일)에 문을 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고암 선생의 미망인인 박인경여사가 이응노 미술관 건립과 관련해 앞으로도 파리 고암 이응노재단과 대전시 간의 미술작품 교환 전시 및 학술사업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해 이 미술관이 세계적인 문화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전/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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