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 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 수는 1천365명으로 3주째 네자릿수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27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1500명을 넘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47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같은 시간대 최다 감염 숫자를 경신했다.
27일 <한겨레>가 확진자 수를 취합한 결과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150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됐다. 서울에서 456명, 경기 477명, 인천 94명 등 수도권에서 모두 1027명이 나와 68%를 차지했다.
이날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에서는 안양시 교회(도내 누적 25명) 관련해 9명이 늘었고, 광명시 자동차공장(누적 31명) 관련 확진자 6명이 추가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집단감염 사례뿐만 아니라 일상 곳곳에서 기존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소규모 감염사례가 늘면서 추가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날 같은 시각 현재 62명이었던 부산도 34명이 늘어난 96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 23일(113명)에 이어 다시 100명대에 육박했다. 25~26일 각 3명씩의 확진자가 나와 한 자릿수를 기록했던 울산에서는 27일 오후 6시 현재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피서지가 몰려 있는 강원도에서는 지난 25일 같은 시각 20명의 새 확진자가 나온 이후 26일 40명, 27일에는 60명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증가세가 뚜렷했다.
한편, 하루 확진자가 연일 300∼400명대로 발생하고 있는 경기도에서는 감염병 전담 병상 82개를 추가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일반과 중증환자 병상을 합친 경기도내 의료기관의 확보 병상은 모두 1652개이며, 병상 가동률은 85%로 1398병상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도는 지난 한 주(20일 0시∼27일 0시) 동안 일산병원 42개,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40개 등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82개를 추가 확보했다. 이날 0시 기준 경기도내 생활치료센터(10곳) 가동률은 78%였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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