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28일 신규 확진자 수는 1896명으로 6일 만에 또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전날(1천365명)보다 무려 531명 늘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사진은 이날 서울역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 모습. 연합뉴스
서울시가 대면예배를 강행하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랑제일교회 시설 폐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송은철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성북구에선 사랑제일교회 폐쇄 조치를 위해 청문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시설의 운영중단을 명령받은 자가 운영중단 기간 중 운영을 계속 할 경우 감염병예방법 제49조 제3항에 따라 폐쇄명령을 하도록 돼 있다. 추가적으로 확인된 서울 내 교회 4곳에 대해서도 자치구에서 행정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18일 150여명 규모의 대면예배를 연 사랑제일교회는 나흘 뒤 운영중단 명령을 받았지만 지난 25일 또 다시 대면예배를 강행했다. 교회 쪽은 “대면예배 제한은 헌법에 명시된 ‘종교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서울행정법원에 운영중단 명령 집행정지신청을 했으나, 지난 24일 기각됐다.
최근 사랑제일교회가 공개적으로 밝힌 ‘시설 폐쇄 땐 광화문광장에서 예배를 열겠다’는 계획과 관련해 송 방역통제관은 “대부분의 종교시설은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에 공감하고 방역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고 계신다”며 “시는 및 종교계 연합단체들 및 종교계 지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방역 준수에 협조를 요청 드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에둘러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28일 0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7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달 14일 역대 최고치(638명)보다는 적지만, 최근 일주일 새 가장 많은 수치다. 진행 중인 주요 집단감염에서 나온 신규 확진자는 서대문구 실내체육시설 9명, 중랑구 어린이집 4명, 동작구 사우나(7월) 4명, 동작구 중학교 3명 등이며, 기타 집단감염으로 29명이 추가됐다.
김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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