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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 형제’ 동생 끝내 숨져…갑자기 증세 악화

등록 2020-10-21 17:15수정 2020-10-22 02:43

일반병실서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 숨져
지난 9월14일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한 빌라에 불이 난 모습. 이 불로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초등학생 형제 중 동생이 21일 숨졌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지난 9월14일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한 빌라에 불이 난 모습. 이 불로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초등학생 형제 중 동생이 21일 숨졌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보호자가 집을 비운 사이 발생한 화재로 중상을 입어 치료 중인 인천 초등학생 형제 중 동생이 21일 사망했다.

경찰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서울 한 화상전문병원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던 ㄱ(8)군이 이날 오전 상태가 악화해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오후 3시45분께 끝내 숨졌다. ㄱ군은 지난달 14일 화재 사고로 상처를 입은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ㄱ군은 전날 오후부터 호흡 곤란과 구토 증세 등을 호소하는 등 상태가 갑자기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신에 1도 화상을 입은 ㄱ군은 지난달 추석 연휴 기간 형과 함께 의식을 완전히 되찾아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진 바 있다.

형인 ㄴ(10)군은 온몸의 40%에 심한 3도 화상을 입어 두차례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휴대전화로 원격수업을 가끔 들을 정도로 건강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ㄴ군 형제는 지난달 14일 오전 11시1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음식을 조리하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한 영향으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엄마가 외출하고 없는 집에서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다.

ㄴ군 형제 화재 사고와 관련해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온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ㄱ군의 사망 소식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하며 애도를 표했다. 허 의원은 “두시간 반 동안 심폐소생술을 했는데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가슴이 무너진다”고 했다.

형제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치료비 등을 기부한 시민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인천시에 사는 이아무개(36)씨는 “빨리 낫길 바라는 마음으로 후원기관에 돈을 보냈다”며 “많이 회복됐다는 뉴스를 접했는데 갑자기 사망했다니 너무 불쌍하다”고 했다. 이날 인천 지역 맘카페 등에는 “우리 아들 또래인데 너무 슬프다”는 등의 추모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ㄱ군의 빈소는 인천 연수구에 있는 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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