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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말고 편히 쉬렴”…‘인천 초등형제’ 동생 모교서 추모식

등록 2020-10-22 17:43수정 2020-10-23 02:42

운동장 울타리 가득 메운 추모 띠
지난달 인천시 미추홀구 빌라 화재로 숨진 ㄱ(8)군이 다녔던 인천시 미추홀구 한 초등학교 내 울타리에 친구들의 추모 메시지가 적힌 띠가 매달려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인천시 미추홀구 빌라 화재로 숨진 ㄱ(8)군이 다녔던 인천시 미추홀구 한 초등학교 내 울타리에 친구들의 추모 메시지가 적힌 띠가 매달려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아이들끼리 끼니를 해결하려다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은 인천 초등학생 형제 중 동생의 안타까운 죽음에 모교에서 작은 추모 행사가 열렸다. 또 빈소에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숨진 ㄱ(8)군이 다닌 인천시 미추홀구 한 초등학교에서 22일 오후 추모 행사가 열렸다. 이날 등교수업을 한 이 학교 4개 학년 학생들이 행사에 참여해 ㄱ군의 명복을 빌며 묵념하거나 기도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준비한 흰색, 분홍색, 보라색 띠에 추모 메시지를 적은 뒤 교내 운동장 한쪽에 있는 울타리에 매달았다. 띠에는 ‘하늘에선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라’, ‘많이 힘들었을 텐데 이젠 편히 쉬어라’ 등 ㄱ군의 명복을 기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학교에 재학 중인 ㄱ군의 형 ㄴ(10)군의 빠른 쾌유를 바라는 글도 다수 있었다. 23일 등교하는 나머지 학년 학생들도 추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ㄱ군의 빈소가 차려진 인천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역 여·야 정치인과 교육계 인사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찾아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했다.

ㄱ군 형제는 지난달 14일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자택에서 음식을 조리하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형인 ㄴ군은 상태가 호전돼 휴대전화로 원격수업을 들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지만, 동생은 지난 21일 오후 끝내 숨졌다. 이들 형제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엄마가 외출하고 없는 집에서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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