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26일 밤 대전 유성구 봉명동 식당가를 방문해 업주들에게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따른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27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높여 시행에 들어갔다. 충남과 세종은 정부 방침에 따라 3단계로 높였다. 방역당국은 강화한 거리두기가 열흘 이상 지나야 차단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전시는 26일 하루 동안 71명이 확진됐다고 27일 밝혔다. 확진자들은 서구 태권도장 관련 7명,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관련 14명, 유성구 물류택배 회사 관련 4명, 연기학원 관련 5명 등 그동안 집단감염이 발생한 교습시설, 생산시설 등을 중심으로 나왔다.
27일 오후 6시 현재 대전은 태권도장 11명(조사중 7명 포함),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6명(조사중 1명 포함) 등 43명이 확진됐다. 이에 따라 태권도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216명으로 늘었으며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관련 확진자도 49명이 됐다. 물류택배는 누적 18명, 연기학원은 모두 6명이 확진됐다.
대전시 방역관계자는 “전염력이 강한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만큼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해 접촉 인원을 제한하는 조처가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거리두기 강화 효과는 적어도 열흘 이상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은 26일 38명이 확진됐으며, 27일 오후 6시 현재 2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천안의 노래클럽 발 확진자가 1명 추가돼 67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예산 제조업체는 58명, 천안 제조업체 45명, 또 다른 천안의 산업체도 22명으로 전날보다 확진자가 늘지 않았다. 충남의 누적 확진자는 4791명이다.
충남도 방역당국은 “확진자 23명 가운데 4명은 감염원을 조사하고 있다. 노래클럽발 1명, 해외입국자 1명을 제외한 17명은 대전, 충남, 경기,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역학조사 됐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밤새 6명이 확진됐다. 3명은 해외입국자이며 나머지 3명은 확진자의 가족이다. 27일 오후 6시 현재 7명이 추가 확진됐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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