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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시철도 증설…허태정 “단계별 추진” vs 이장우 “3~5호선 동시”

등록 2022-05-17 18:49수정 2022-05-18 02:31

선택 6·1 쟁점 공약 | 대전시장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대전시장 선거는 현직 시장인 허태정(56)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동구청장을 거쳐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장우(57) 국민의힘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현안은 ‘도시철도 추가 건설’이다. 적극적인 쪽은 이장우 후보다. 그는 도시철도 2호선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것을 민주당 출신 시장의 ‘무능’ 탓으로 돌리며 ‘3~5호선 동시 추진’을 핵심 공약으로 들고나왔다. 허 후보는 도시철도 추가 건설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동시 추진’은 “허무맹랑”하다며 맞받아치고 있다.

이 후보는 3·5호선은 지하철로, 4호선은 트램이나 자기부상열차 방식으로 건설하겠다는 방안과 함께 5조원에 육박하는 재원은 ‘정치력’을 발휘해 조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12일 방송 토론회에서 “민주당 시장 시절 도시철도 2호선 정책을 두고 오락가락하면서 아직도 2호선 첫 삽을 못 떴다”며 “도시철도는 추진에 10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3~5호선은 예산 문제 등을 빨리 해결해서 (동시에) 구축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후보 역시 도시철도 추가 건설을 약속하지만 ‘단계별 추진’이란 점에서 이 후보와 다르다. 2호선을 내년에 착공한 뒤 3호선을 지하·지상 구간으로 나눠 신설하고, 교통 취약 지구엔 2호선과 연결되는 지선을 만든다는 게 허 후보의 구상이다. 방송 토론회에서 허 후보는 “이 후보의 도시철도 공약은 시 재정을 모르는 상태에서 내놓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며 “2호선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3호선을 착공하고, 버스 노선망도 개편하겠다”고 했다.

‘산업·기업 용지 확보’를 놓고선 두 후보가 비슷한 공약을 내놓으면서 선거전이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지난 13일 허 후보가 ‘첨단·미래산업단지 750만평 조성’ 공약을 발표하자 앞서 ‘산업용지 500만평 플러스알파(+α)’ 공약을 내놓은 이 후보 쪽은 논평을 내어 “허 후보의 도시교통·도시개발 공약은 베끼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허 후보 쪽도 반박 논평을 통해 “대전시는 이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제2대덕연구단지를 500만평 규모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한 바 있다. 이 후보 쪽이 인수위 보고 내용을 가져다 ‘플러스알파’ 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가는 대목”이라며 “우리가 베꼈다는 주장은 적반하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후보는 이 밖에 △매달 10만원 가사수당제도 도입 △노후 아파트 재개발·재건축 등 대전 대전환 프로젝트 △출생에서 사회 진출까지 책임 지원 등을, 이 후보는 △자본금 10조원 규모 기업금융 중심 지역은행 설립 △대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조기 건설 △호남고속도로 지선 7㎞ 지하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정동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트램이나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공공의료원 확충 등 과거 논란이 됐던 이슈들이 어느 정도 해소되다 보니, 눈길을 확 잡아끄는 도시철도 증설이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이라며 “하지만 막대한 유지·관리비가 든다는 점에서 도시철도 추가 건설이 왜 필요한지를 시민들에게 이해시켜야 하는데, 후보들 누구도 설득력 있는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고 꼬집었다 .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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