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 의암호에서 선박 전복 사고로 실종된 5명 가운데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 춘천시 의암호에서 선박 전복 사고로 실종된 5명 가운데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8일 오후 1시59분께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등선폭포 앞 북한강 변에서 실종자 2명을 발견했다.
이 가운데 1명은 경찰관 이아무개(55) 경위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1명은 민간 업체 직원 김아무개(47)씨로 파악됐다. 수색당국은 “사람 머리 형체가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에 앞서 사고 사흘 만인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이 경위와 춘천시청 이아무개(32) 주무관이 탔던 경찰정 ‘강원 101호’가 인양됐다. 강물 위로 모습을 드러낸 경찰정은 유리창이 부서지고, 하부가 찌그러져 있었으나 파손이 심한 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경찰정 안과 주변에서 실종자의 물건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인양한 경찰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정밀 감식할 방침이다. 또 전날 수색 과정에서 수거한 ‘블랙박스’도 건조를 마치는 대로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오전 11시34분께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 수초섬 고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돼 8명 중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었다. 이날 2명을 찾게 되면서 남은 실종자는 3명이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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