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보건당국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춘천시 제공
강원도 홍천에서 일가족 6명 가운데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초등학교 1학년인 남학생만 남게 돼 돌봄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 보건당국은 21일 홍천에서 일가족 6명 가운데 아버지와 중학생 큰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16일에는 어머니와 초등학생 자녀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엿새 동안 부모와 자녀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초등학교 1학년생인 막내 ㄱ(7)군만 남게 됐다.
다른 가족이 모두 입원하게 되면서 ㄱ군을 돌볼 사람이 없어지자 지자체와 교육 당국은 방안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ㄱ군 역시 밀접접촉자로 오는 26일까지 자가격리 대상이다.
친척들 역시 지난 9∼11일 한자리에 모였던 까닭에 ㄱ군을 돌봐줄 수 없다. ㄱ군의 부모가 방역복과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집에서 막내를 돌보는 방법부터 지자체나 해당 학교 교직원이 돌보는 방법 등이 논의되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어린 학생이 안전할 수 있도록 돌봄과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지자체와 해당 학교, 교육지원청이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큰딸은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중학교에 전수 검사나 원격수업 전환 등의 조처는 내려지지 않았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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