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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떼가 섬진강 홍수 피해 해발 531m 사성암까지 올라왔다

등록 2020-08-08 20:15수정 2020-08-08 20:57

구례지역 침수 10여 마리 대웅전 앞까지…연락받은 주인이 데려가
8일 전남 구례지역에 내린 폭우로 침수된 축사를 탈출한 소떼들이 사성암까지 찾아 눈길을 끌고 있다. 구례 지역은 이틀새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전남 구례지역에 내린 폭우로 침수된 축사를 탈출한 소떼들이 사성암까지 찾아 눈길을 끌고 있다. 구례 지역은 이틀새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섬진강 홍수를 피해 해발 531m의 사성암까지 피난 간 소 떼들이 화제다.

8일 오후 1시께 전남 구례군 문척면 사성암에 소 10여 마리가 나타났다.

소들은 대웅전 앞마당에서 풀을 뜯어 먹거나 휴식을 취했다. 이곳이 사찰임을 아는지 모르는지, 누구 하나 뛰놀거나 울음소리도 내지 않고 얌전한 모습이었다.

이 소들은 축사가 침수되자 이를 피해 피난 행렬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구례 서시천 제방이 무너지고 토지면 송정리가 범람해 곳곳이 물에 잠겼기 때문이다.

구례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300mm 넘는 폭우가 내렸다.

8일 전남 구례군 간전면의 한 도로에 축사를 탈출한 소떼가 이동하고 있다. 구례 지역은 이틀새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전남 구례군 간전면의 한 도로에 축사를 탈출한 소떼가 이동하고 있다. 구례 지역은 이틀새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간전면 도로에서도 소 떼가 목격됐으나 무리가 흩어진 것인지, 이 소들이 간전면부터 문척면까지 10km에 이르는 먼 길을 피난 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성암 관계자는 "아랫마을에서 물을 피해 올라온 것 같다"며 "산에 오르려면 도보로 1시간은 족히 걸리는데 소들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신기하고 가여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 주인이 다른 주민들의 연락을 받고 1시간쯤 지나 사성암에 찾아와 소들을 인솔해 데려가시기까지 정말 얌전히 절에서 쉬다가 떠났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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