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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학병원 응급실 잇단 폐쇄…일반 환자 발동동

등록 2020-02-20 16:12수정 2020-02-20 16:18

선별진료소 옆에 있지만 무용지물돼
의심환자 응급실 직행 뒤 폐쇄 반복
응급실 바로 진입 차단 강화 필요성
부산대병원 전경. 한겨레 자료사진
부산대병원 전경. 한겨레 자료사진

코로나19 청정지역이던 대구와 경북에서 무더기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부산의 대학병원 응급실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응급실을 폐쇄하고 나섰지만 일반 응급환자들은 갈 곳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20일 부산시의 말을 종합하면, 대학병원 5곳의 응급실 가운데 3곳의 응급실이 지난 19일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방문했다는 이유로 잠정 폐쇄됐다가 검사에서 음성이 판정이 난 뒤 다시 정상 가동하고 있다.

부산 서구 아미동 부산대병원은 19일 요양병원에서 이송된 50대 여성 환자가 폐렴 소견을 보여 격리조처 뒤 저녁 8시10분께 응급실을 폐쇄했다.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이 여성이 음성으로 판정 나자 20일 아침 8시께 응급실을 다시 가동했다.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 백병원은 19일 오후 3시30분께 응급실을 방문한 70대 남성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격리조처하고 오후 4시께 응급실을 임시 폐쇄했다가 정밀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오자 20일 오전 9시 응급실을 다시 가동했다.

해운대백병원은 19일 오전 11시50분께 방문한 40대 여성 환자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삿감을 채취해 검사를 맡기면서 오후 1시39분 응급실을 폐쇄했다. 이날 밤 음성 판정이 나자 저녁 8시11분 응급실을 다시 가동했다.

대학병원 응급실이 폐쇄되자 응급실을 갖춘 일반 종합병원들과 이웃 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리고 있다. 해운대부민병원은 19일 오후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119구급차로 이송되자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가 음성 판정이 나오자 다시 가동했다. 부산 수영구 좋은강안병원은 20일 천식을 앓고 기침을 하는 70대 환자 2명이 응급실을 방문하자 잠정 폐쇄하고 코로나19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경남 양산부산대병원은 19일 오후 4시께 중국인 50대 여성이 119구급차로 응급실에 실려 오자 저녁 6시20분 응급실을 폐쇄한 뒤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자 밤 10시30분 다시 응급실을 가동했다.

대학병원들은 응급실과 일반 진료실을 폐쇄하지 않기 위해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내원한 환자가 발열이나 기침을 하면 응급실이나 일반 진료과로 바로 보내지 않고 선별진료소로 보내 코로나19 검사를 한다.

하지만 19일 응급실을 폐쇄한 대학병원들의 선별진료소는 무용지물이었다. 코로나19 의심환자들이 선별진료소를 거치지 않고 바로 응급실로 들어간 것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환자들이 발열이나 기침을 숨기고 무턱대고 응급실로 직행하다 보니 응급실 폐쇄가 잇따르고 있다. 응급실 폐쇄를 나무랄 수가 없지만 다른 환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에서 응급실 매뉴얼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들도 기침이나 열이 나면 보건소에 먼저 전화를 하거나 선별진료소를 먼저 방문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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