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이태경씨 방송에 증언
“주례 부탁하러 갔다가 성추행 당했다”
박 작가 “곧 입장 표명하겠다”
박재동 작가
시사만화의 대가로 널리 알려진 박재동(66) 작가(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후배 작가를 성추행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공중파방송 <에스비에스>는 26일 <8시뉴스>를 통해 웹툰 작가 이태경씨가 2011년 결혼을 앞두고 박 작가한테 주례를 부탁하러 갔다가 박 작가가 자신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의 성추행을 했다고 증언한 내용을 보도했다. <에스비에스> 보도에 따르면, 이 작가는 박 작가가 허벅지를 쓰다듬는 성추행 외에도 “두 사람 모두 성행위를 해봤느냐”고 묻는가하면, “처음 봤을 때부터 네가 맛있게 생겼다고 생각했어”라는 등의 성희롱성 발언도 했다고 전했다. 이 작가는 “문제 제기를 해야 된다고 생각했으나 당시 결혼을 해야하니까 너무 불미스러운 일이었다”며 2016년 삽화가로 참여한 한국만화가협회 성폭력 사례집에 이런 피해 사례를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박 작가가 당시에도 전화를 걸어와 “이건 가정인데 만약에 네가 사례집에 그걸 썼다고 그러면, 너랑 당사자랑 얘길 해보고…”라며 캐물은 녹취 내용도 공개했다. 박 작가는 이에 대해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기억을 소상히 정리해 곧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