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추적 <지금 산부인과에선? 불법 낙태 논란 반년>
뉴스 추적 <지금 산부인과에선? 불법 낙태 논란 반년>(SBS 밤 11시5분) 불법 낙태 시술을 근절하겠다며 정부가 단속 의지를 밝힌 지 반년이 지났지만 상황은 여전하다. 임신 13주째인 수진(가명)씨는 남자친구와 열흘 째 지방의 한 여관에 숨어 지낸다. 수진씨 집에서 결혼을 반대하며 낙태를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낙태는 불법’이라는 정부의 입장에 안심하고 있었지만, 수진씨의 어머니는 어렵지 않게 낙태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 예약까지 해 놓은 상태다. 취재진이 만난 여대생 이민정(가명)씨도 원치 않은 임신으로 낙태를 했다. 그도 시술 병원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제작진이 임신부로 가장해 제보가 들어온 병원 두 곳을 찾았더니 보호자 동의 없이도 수술할 수 있다고 했다. 인터넷에서는 낙태 브로커들까지 등장해 낙태 가능한 병원을 알려주고, 직접 동행까지 해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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