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그것이 알고 싶다> ‘나는 ‘조선’의 스트라이커입니다’(SBS 밤 11시10분) 북한 대표선수가 된 한국 국적의 ‘자이니치’ 정대세. 지난 10일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만난 정대세 선수는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계약을 맺고 막 돌아와 해외 진출이라는 꿈을 이룬 데 기뻐하고 있었다. 한국 국적의 아버지와 조선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동포 3세 정대세 선수, 그는 왜 대한민국이 아닌 북한 대표를 선택했던 것일까? 집에서 만난 정대세 선수는 자동차와 한국음악을 좋아하고, 자신이 즐겨보던 만화책 56권을 독일에까지 가져가고 싶어하는 26살의 신세대였다. 그리고 그가 소속되어 있는 일본 제이리그 팀 팬들에겐 일본 선수들이 가지지 못한 폭발적인 힘을 경기 때 보여주는 선수로, 그라운드 밖에선 눈물 많은 섬세한 감성을 가진 사람으로, 한류스타 못지않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 차별과 편견의 대상이라는 재일동포의 이미지를 바꾸고 있는 정대세 선수는, 독일 진출을 앞두고 일본팬들이 마련한 고별 행사에서, 또다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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