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235만대로 지엠 추월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올 1분기(1~3월)에 자동차 판매 대수에서 미국의 제너럴모터스(지엠)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고 24일 발표했다.
도요타는 이 기간에 세계 시장에서 234만8천대를 판매해 226만대를 파는 데 그친 지엠을 추월했다. 도요타의 이런 실적은 국제 유가 급등 여파로 연비가 뛰어난 소형 승용차와 소형 스포츠실용차(SUV),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국외 시장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올해 연간 판매 대수에서도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지엠을 뛰어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일본 기업에 추월당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미-일 간의 새로운 무역 마찰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도요타는 이달 말 2006 회계연도의 영업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영업이익이 2조2천억엔(약 17조원)으로, 일본 기업 최초로 2조엔대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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