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값 고공행진 ‘귀하신 몸’…쌀값의 2배

고구마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쌀 값보다 더 비싼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7일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이번주 고구마 10㎏ 도매 가격은 3만원선으로 무농약 쌀 10㎏(2만6900원)보다도 비쌌고 일반 쌀 10㎏(1만7600원)에 비하면 2배에 달했다.

고구마(1㎏) 가격은 3180원으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작년 동기의 2860원에 비해서는 320원(11.2%) 올랐다.

최근 판매되는 고구마가 품질도 좋고 소비도 활발해서 가격이 상당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감자(1㎏)는 1920원으로 전주보다 350원(15.4%)이나 내렸고 작년 동기의 2300원보다도 싸다.

농협유통 이유신 주임은 "고구마는 간식용인데 비해 감자는 반찬용으로도 많이 쓰이므로 단순히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근래 고구마와 감자의 가격이 많이 벌어진 편이긴 하다"고 말했다.

과일 중에는 수박(7㎏)이 1만5500원으로 전주보다 2천원(11.4%) 내리면서 작년 동기(1만6500원)에 비해서도 1천원 싸고 토마토(1㎏)도 가격이 2600원으로 전주와 비슷하지만 작년 동기(3200원)에 비해서는 600원(18.8%) 저렴하다.

채소류에서는 금배추로 불릴 정도로 비싸던 배추가 한 포기에 1530원으로 전주보다 220원(12.6%) 내리면서 예전 수준에 다가갔다.

역시 고공행진을 벌이던 대파(한 단)와 무(한 개)도 각각 2120원과 1300원으로 120원(5.4%), 150원(10.3%)씩 하락했지만 작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1.5-3배 가량 비싸다.

최윤정 기자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