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티브이(TV)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의 ‘프리미엄급’ 제품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엘지전자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티브이가 후한 평가를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여전히 ‘대세’를 점하고 있는 삼성전자 중심의 액정표시장치(LCD) 티브이 시장을 올레드 티브이가 본격적으로 잠식할지 주목되고 있다.
9일 미국 소비자 전문지인 <컨슈머리포트>가 미국에서 시판되는 티브이 제품 204개를 평가한 것을 보면, 엘지전자의 ‘울트라 올레드 티브이’ 신제품(모델명 OLED55E6)이 1위(84점)에 올랐다. 앞서 엘지전자의 울트라 올레드 티브이(65EF9500)와 삼성 에스유에이치디(SUHD) 티브이(UN65JS9500)가 공동으로 받은 81점이 가장 높은 점수였는데, 이번 평가에서 기존 최고점을 3점 넘어선 것이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최대 소비자단체인 미국소비자연맹이 1936년부터 발간해온 제품 평가지다. 유료 구독자만 700만명이 넘는데, 평가의 공정성을 유지하려고 광고 없이 회비와 독자 기부, 잡지 판매 수입만으로 운영하고 있다.
상위 10위 안에 든 제품은 올레드 티브이와 엘시디 티브이가 각각 5개로 같다. 그러나 1~5위에 엘지전자의 올레드 티브이가 3개나 포함됐다. 나머지 엘시디 티브이는 삼성과 소니 제품이다. 10위 안에 든 제품은 삼성전자(4개)와 엘지전자(5개) 제품이 대부분이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