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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지단(노장)-리베리(신인) 조화에서 경영 배우자

등록 2006-07-18 19:37

토티·발락 미드필더=‘중간간부’ 중요성
스타보다 조직력 승부 스위스도 배울점

엘지경제연 ‘월드컵이 CEO에 주는 교훈’

고도의 조직력이 필요한 축구는 극한경쟁을 펼치는 기업 경영과 유사한 면이 많다. 엘지경제연구소는 ‘시이오(CEO) 리포트’를 통해 독일월드컵에서 배우는 경영포인트를 살폈다.

프랑스의 노장 지단과 신인 리베리는 팀을 준우승에 올렸다. 포르투갈(피구-호나우두), 이탈리아(토티-토니) 등도 신·구 세대의 조화를 이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기업 경영 역시 기존 사업과 신사업의 균형이 중요하다. 신사업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기까지 강력한 핵심사업의 뒷받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소니의 경우 게임 등 신사업으로 성급하게 중심을 옮기면서 가전 사업과 엔터테인먼트 사업 모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토티, 독일의 발락, 포르투갈의 피구 등의 활약은 기업내 중간관리자의 중요성을 뜻한다. 감독의 뜻을 경기에 옮기는 이들의 활약 여부가 승리를 결정짓듯 최고경영자가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중간관리자의 활약이 필수다. 또 현대 축구가 빠른 속도로 상대를 압박해 수비의 빈 공간을 찾아내듯 경영에서도 빠른 경영이 중요하다.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 도요타를 앞지를 수 있었던 비결은 중국 정부를 상대로 인·허가 과정을 추진하는 동시에 공장 설립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빠른 판단으로 진출 1년도 안돼 쏘나타를 출시하고 서비스망을 구축할 수 있었다.

스위스는 조직력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비록 16강에서 탈락했지만 G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할 수 있던 것은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손발을 맞춰온 선수들 덕분이었다. 일본 자동차업계 도요타가 닛산을 누를 수 있던 것도 그 이유다. 명문대 출신으로 임원이 꾸려진 닛산을 상대로 지방대 출신이 많은 도요타는 저스트 인타임(Just In Time) 등의 자체 인재 활용책 등을 무기로 승리할 수 있었다.

축구 감독은 위기에 처할 때 교체 선수를 택한다. 한국팀이 토고, 프랑스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던 것도 아드보카드 감독이 교체 투입한 안정환과 설기현이 큰 활약을 했다. 기업 경영에도 늘 변수(contingency)는 발생하기 때문에 최악의 위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위기경영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엘지경제연구소 박천규 연구원은 “브라질이 탈락한 것처럼 기업도 영원한 강자는 없다”며 “경영 역시 언제든 추락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 축구가 성적에 급급해 해외파 위주로 기용한 것처럼 한국 기업 역시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한 면이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육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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