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 부자가 해외현장을 진두지휘하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기아차의 해외업무를 총괄하는 정의선 사장은 최근 유럽을 방문,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유럽지역 판매현황 등을 점검한 뒤 2일 귀국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정 사장이 언제 출국해 유럽 몇 개국을 방문했는지 등의 구체적인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12월 완공 예정인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의 건설현장 등을 둘러보지 않았겠느냐는 게 기아차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 사장은 평소 슬로바키아 공장과 미국 조지아주 공장을 비롯해 한달에 2차례 이상 현장을 방문하며 '해외 현장 경영'에 주력해 왔으나, 지난 3월 현대차 비자금 의혹이 불거진 이후 한동안 해외방문을 자제해 왔다.
무엇보다 지난 6월28일 법원의 보석허가 결정으로 경영에 복귀한 정몽구 회장이 언제 첫 해외 출장길에 오를지 관심이다.
그동안 정 회장의 공백은 현대차의 체코 공장 건설, 기아차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 건설 등 굵직한 대형 해외 프로젝트의 차질로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 회장의 출장은 해외 프로젝트의 정상 추진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정 회장의 첫 해외출장은 기아차의 조지아주 공장 기공식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지아주 공장의 경우 지난 4월26일 착공될 예정이었으나, 정 회장의 구속으로 기공식이 무기한 연기됐다는 점에서 그렇다.
기아차 역시 정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언제든 기공식을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들은 "조지아주 공장 기공식이 언제 개최될지 정해지지 않았고 이 행사에 회장님이 참석할지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으나 한결같이 "해외 프로젝트를 마냥 미뤄둘 수는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또한 '경영공백 사태를 초래해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법원의 보석허가 사유중 하나라는 점에서 정 회장이 해외출장을 꺼릴 이유가 없는 만큼, 건강을 회복하고 법원의 허가를 받는 대로 해외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정 회장의 '해외경영 재개'의 물꼬가 트이면 올해 안에 있을 현대차 체코공장 기공식과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완공식 등도 정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 (서울=연합뉴스)
현대.기아차 관계자들은 "조지아주 공장 기공식이 언제 개최될지 정해지지 않았고 이 행사에 회장님이 참석할지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으나 한결같이 "해외 프로젝트를 마냥 미뤄둘 수는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또한 '경영공백 사태를 초래해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법원의 보석허가 사유중 하나라는 점에서 정 회장이 해외출장을 꺼릴 이유가 없는 만큼, 건강을 회복하고 법원의 허가를 받는 대로 해외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정 회장의 '해외경영 재개'의 물꼬가 트이면 올해 안에 있을 현대차 체코공장 기공식과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완공식 등도 정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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