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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고객마음 빨아들이는 무선 청소기

등록 2016-06-05 20:32수정 2016-06-05 20:32

배터리 개선으로 ‘보조용’ 탈피
스틱형·로봇 등 판매 계속 증가
전기 청소기에 대한 수요가 점차 줄고 있는 가운데, 무선 청소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유독 뜨겁다. 후발주자인 국내 가전업체들이 배터리 기술을 앞세워 공략에 나서자 외국 가전업체들도 신제품으로 맞대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국내 가전업계의 말을 종합해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팔린 바퀴가 달린 본체가 없는 ‘스틱형 청소기’는 약 50만대, ‘로봇 청소기’는 약 20만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틱형 청소기 시장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커지고 있는데, 올해에만 전년 대비 약 11%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해 약 200만대 수준인 국내 전기 청소기 시장 규모가 매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무선 청소기 시장이 커진 이유로는 배터리와 흡입력을 개선한 제품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4~5년 전만해도 10시간 안팎을 충전해 15~20분 정도 쓸 수 있는 제품이 대부분이라 ‘보조용’ 청소기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충전시간을 크게 줄이고 최대 1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한 제품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국내 가전업체인 삼성·엘지(LG)전자는 계열사의 배터리 제품을 활용해 무선 청소기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엘지전자는 지난해 초 프리미엄 청소기 ‘코드제로 싸이킹’을 내놓는 등 무선 청소기 제품군을 확대했는데, 최근 1년 동안 판매한 무선 청소기 제품이 20만대로 전년 대비 2배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엘지전자는 최근 흡입력을 보여주겠다며 암벽 등반가가 무선 청소기를 활용해 인천 송도의 33층 빌딩을 오르는 이벤트도 벌였다. 삼성전자도 지난 2월 스틱형 청소기 신제품인 ‘파워스틱’을 내놓는 등 경쟁에 뛰어들었다.

영국 업체인 다이슨은 지난 2일 스틱형 청소기 신제품 V8을 내놓았는데, 배터리 출력 시간을 최대 40분까지 늘리고 무게를 줄인 점을 강조했다. 무선 청소기 분야에서 판매량 세계 1위인 다이슨은 지난해 국내 판매량이 전년보다 1.9배 늘었다. 앞서 국내 시장에는 일렉트로룩스와 다이슨, 필립스 등 유럽산 브랜드들이 일찍 진출했는데, 현재는 일렉트로룩스와 엘지전자가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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