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동 4330만원 최고…압구정 3위
새도시 영향 경기 평균 1006만으로
제주 777만원…29% 뛰어 상승률 1위
새도시 영향 경기 평균 1006만으로
제주 777만원…29% 뛰어 상승률 1위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3.3㎡당 10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해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제주도 등의 집값 오름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3.3㎡당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이달 현재 1005만원으로 지난해 6월(955만원)보다 5.2% 올랐다. 1000만원을 처음 돌파한 시점은 지난 4월(1001만원)이다.
서울은 지난해 6월 1710만원에서 이달 1787만원으로 4.5% 상승했다. 광교·위례·동탄2 등 새도시 조성이 한창인 경기지역 아파트값도 지난해 3.3㎡당 955만원에서 올해 1006만원으로 평균 1000만원을 돌파했다. 지방은 제2 제주공항 건설이 확정된 제주지역 아파트값이 1년 새 3.3㎡당 600만원에서 777만원으로 29.4% 뛰면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산 아파트값도 3.3㎡당 790만원에서 851만원으로 7.7% 올랐다. 최근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있는 대구와 울산도 1년 전 시세에 비해선 각각 5.8%(836만→885만원), 6.2%(776만→824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남구가 3.3㎡당 3292만원으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했다. 동별로 보면, 재건축 사업이 한창인 강남구 개포동이 지난해 6월 3.3㎡당 3703만원에서 이달 4330만원으로 17% 가까이 오르며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동네가 됐다. 서초구 반포동은 1년 전 3.3㎡당 3830만원에서 올해 4029만원으로 5.2%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지난해 3.3㎡당 3847만원으로 전국 최고 부촌 자리를 지켰던 강남구 압구정동은 2.6% 오르며 3위(3.3㎡당 3946만원)로 내려왔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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