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상승해 전국 평균의 3배
올해 상반기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케이비(KB)국민은행이 발표한 ‘6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1.13% 올라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0.37%)보다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재건축 바람이 분 강남구(1.38%), 서초구(1.69%), 송파구(1.32%) 등 ‘강남 3구’가 상승세를 주도했고 강북에서는 마포구(1.90%), 서대문구(1.50%) 동대문구(1.30%) 에서 상승률이 높았다. 경기도에서는 과천(2.18%), 의왕(1.53%), 양주(1.43%)의 집값 오름폭이 경기지역 평균(0.55%)을 크게 웃돌았다. 국민은행은 이달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이후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부동산통계포털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를 보면,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1만546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이런 추세라면 30일까지 이달 총 거래량은 6월 거래량으로 역대 최대치인 지난해 6월(1만1163)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5월까지만 해도 지난해보다 20% 정도 줄었던 거래량이 6월 들어 급증한 것은 기준금리 인하와 강남 재건축 바람이 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기준 강남 3구 아파트 거래량은 총 2136건으로 지난달(2020건)과 지난해 6월(1981건) 거래량을 웃돌았다.
한편 하반기에 서울에서 분양될 신규 아파트 물량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조사한 올 하반기 서울 분양 예정 물량은 41개 단지 1만806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163가구)보다 약 78% 늘어난 수치다. 재개발 지역이 21개 단지 1만416가구, 재건축은 17개 단지 7083가구 등 총 1만7499가구로,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이 하반기 전체 분양 물량의 96.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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