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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정책·민간 금융, 위기 때 우산 같이 써야…자동차 부품업 여신한도 유지”

등록 2019-01-24 18:58수정 2019-01-24 22:08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기자간담회
자동차 부품업 등 여신한도 지원 강조
“투자개발 자금조달 설계 첫단추부터
금융 때문에 수주 안 되는 일 없게”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24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 수출입은행 제공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24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 수출입은행 제공
“자동차 부품업 등 어려움을 겪는 산업에 금융이 여신 한도를 축소하면 생존 가능한 기업도 안 되는 상황이 온다. 신용등급 낮추는 건 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으나, 여신 한도를 줄이는 것은 시간을 주라고 할 생각이다. 정부와 정책금융기관들이 지난해 11월부터 ‘비 올 때 우산을 같이 쓰자’고 하는 중이다.”

24일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새해 기자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경기둔화와 수출경기 하락 흐름 등과 관련해 “어려운 시기 금융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자동차 부품산업 등에 대해선 여신 한도를 유지하고, 국외 진출 업체가 설비투자 자금을 대출할 때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책금융기관뿐 아니라 민간 시중은행들도 함께 어려운 시기를 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선업계가 수은 등이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이 까다로워 수주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불만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선을 그었다. 은 행장은 “성동조선과 대우조선해양의 교훈은 업계가 지나친 저가 수주를 한 걸 은행이 선수금환급보증을 해줬다가 국민 모두가 그 손해를 떠안게 됐다는 것”이라며 “지금도 할 만한 것은 보증이 나가고 있고 이걸로는 영업이익이 안 된다 싶은 건 안 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이 산타클로스는 아니니 균형감 있게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은 행장은 또 투자은행(IB) 역할이 미비한 국내 여건에서 기업들이 투자개발형 사업을 진행할 때 처음부터 자금조달을 설계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외 고부가가치 투자개발을 할 때 기업들이 수주 마지막 단계에서야 돈을 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처음부터 우리랑 얘기하자고 찾아다닌다”며 “금융 때문에 수주가 안 된다는 소리는 듣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남북경협기금 수탁기관으로서 대북 사업에 대해선 “국제사회의 제재가 풀리는 게 관건”이라며 “국제기금들도 북한 투자에 많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수은은 올해 지난해보다 2천억원 늘어난 49조원의 신규 대출과 투자를 공급하고, 건설·플랜트·선박 등 수주 산업의 회복세를 고려해 지난해보다 3조9천억원 늘어난 13조원의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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