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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세상을 바꾼 ‘www’ 발표 15주년

등록 2006-08-07 14:23

제안자 버너스 리 “누구나 쓸 수 있어야 한다”
특허출원 안해 빌 게이츠 능가하는 부축척 포기
인터넷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

우리의 생활 깊숙이 자리 잡은 인터넷을 대중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월드와이드웹'(www)이 세상에 공개된 지 6일로 꼭 15주년이 됐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컴퓨터와 컴퓨터를 네트워크로 잇는 인터넷은 1969년 미 국방부의 패킷 전송망인 `아르파 넷'이 시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월드와이드웹이 존재하기 전까지 인터넷은 소수 전문가만의 전유물이었던 게 사실.

우리가 인터넷의 수혜를 입을 수 있도록 한 월드와이드웹은 1989년 3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물리학자 팀 버너스 리와 동료들이 개념을 제안, 1991년 8월6일 비로소 세상에 공개됐다.

월드와이드웹의 등장 이전에도 `유즈넷'이나 `고퍼' 등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뉴스그룹 형태의 인터넷 사용 시스템이 있었지만 중앙 집중식이었던 데다 정해진 메뉴를 따라가는 방식이었다.

게다가 시스템별로 사용법이 달라 전문가가 아니면 접근하기 어려웠던 점이 대중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인터넷에 거미줄처럼 연결된 컴퓨터에 저장된 자료를 정해진 메뉴방식이 아닌 사용자의 인식 흐름에 따라 `하이퍼 텍스트' 방식으로 검색할 수 있는 월드와이드웹의 등장으로 일반 대중도 인터넷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월드와이드웹 개발 이전엔 한 컴퓨터의 자료를 얻으려면 그 컴퓨터에 로그인을 해야 했기 때문에 컴퓨터는 말 그대로 `섬'처럼 고립돼 있었지만 하이퍼 텍스트 방식은 인터넷에 연결되기만 하면 어느 컴퓨터에 저장된 자료이건 바로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이면에 기술적인 복잡성은 있었지만 적어도 표면적으로 월드와이드웹은 사용하기 간편했고 기존의 유즈넷이나 고퍼 등도 함께 구현할 수 있었다.

1993년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최초의 PC용 월드와이드웹 브라우저인 `모자이크'가 개발되면서 월드와이드웹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은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확산했다.

이어 넷스케이프, 익스플로러 등 더 발전한 웹 브라우저가 탄생했고 이는 단순한 학술 자료 교환이나 토론의 장으로서의 인터넷이 아니라 닷컴 기업의 등장으로 부를 창출하고 세상을 보는 인간의 사고체계마저 바꾸는 원동력이 됐다.

월드와이드웹 공개 15년만에 전 세계 웹사이트는 1억개에 달했고 이제 월드와이드웹을 네트워크와 같은 말로 사용하고 있다.

월드와이드웹을 처음 제안한 버너스 리 박사는 이를 특허출원하라는 제안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거부해 빌 게이츠를 능가하는 부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서울=연합뉴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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