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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네이버 메신저 ‘라인’ 미·일증시 동시 상장

등록 2016-06-10 11:00수정 2016-06-10 21:26

내달 15일, 1조원대 신주 공모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오는 7월15일 일본 도쿄증시와 미국 뉴욕증시에 동시 상장한다. 국내 기업의 국외 자회사가 독자적인 서비스로 성장해 일본과 뉴욕 증시에 동시 상장되기는 처음이다.

네이버와 라인은 10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라인을 7월15일 도쿄증시와 뉴욕증시에 상장하기로 결정했다. 상장은 라인 기존 주식(1억7499만주)의 20%에 해당하는 신주(3500만주)를 발행해 공모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라인 상장 자문사들은 라인 신주 공모 시점의 시가총액을 6480억엔(7조1200억원) 정도로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주 발행과 임직원 스톡옵션 행사 규모에 따라 네이버의 라인 지분은 100%에서 60~70% 정도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날 라인 이사회에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이 참석해 이사들에게 직접 라인의 상장 취지와 향후 사업계획 등을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다.

라인의 핵심 사업은 2011년 6월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라인’이다. 현재 라인 서비스는 200여개 나라에서 이용되고 있으며, 일본·대만·타이에서는 우리나라에서의 카카오톡처럼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았다. 지난 3월 말 현재 월 이용자가(월 1회 이상 이용자) 2억1840만명에 이르고, 지난해엔 1207억엔(1조32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네이버는 라인 서비스를 ‘스마트 포털’로 발전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이용자가 많은 일본과 타이를 중심으로 ‘라인택시’(택시 호출) , ‘라인뮤직’(음악), ‘라인맨’(음식 배달), ‘라인 크리에이터 마켓’(이용자가 직접 스티커 만들어 유통), ‘라인라이브’(1인 방송), ‘라인페이’(간편 결제)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라인은 우리나라의 알뜰폰 같은 저가 이동통신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라인 서비스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과 얽힌 탄생 비화를 갖고 있다. 이해진 의장과 신종호 네이버 글로벌사업책임자(CGO) 등이 개발자들과 함께 일본 현지의 라인(당시는 네이버재팬) 사무실에 머물며 라인 서비스 개발에 몰두하고 있을 때 대지진이 났고 여진이 이어졌다. 지진에 대한 공포 및 생필품조차 구하기 힘든 악조건 상황에서도 철수하지 않고 개발을 계속했는데, 이 의장을 포함해 누구도 퇴근을 하지 않았다. 퇴근해 혼자 있다가 죽으면 죽은 사실조차 모를 수 있다며 모두 사무실에 모여 개발에 몰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주 절박하고 집중된 상태에서 라인이 탄생했다. 그래서 더 꼼꼼하게 만들어졌고, 지금처럼 성공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당시 고생했던 네이버 임직원과 개발자들은 그동안 적잖은 스톡옵션(주식을 정해진 금액에 인수할 권리)을 받았는데, 라인 상장으로 ‘돈방석’에 앉게 됐다. 임직원들이 받은 스톡옵션은 8천억~9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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