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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1인가구 65%는 월세로 산다…공공임대 입주는 1%대

등록 2021-01-18 12:15수정 2021-01-19 02:35

국토연구원 분석, 청년 1인가구 주거비 과부담 비율 높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대학생·청년 1인 가구를 위해 공급한 공유형 청년임대.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대학생·청년 1인 가구를 위해 공급한 공유형 청년임대. 연합뉴스
청년 1인 가구의 절반 이상은 월세 형태로 거주하고 있어 공공임대와 같은 공적 주거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국토연구원이 공개한 ‘1인 가구 연령대별 주거취약성 보완 방안’ 보고서를 보면, 전체 가구 수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19.3%(299만4천 가구)에서 2019년 29.2%(565만3천 가구)로 10%포인트 가량 늘었다. 특히 20대와 30대 초반 청년 가구 중 1인 가구 증가가 도드라졌다. 세대주 연령을 기준으로 20~24살 가구 가운데 1인 가구의 비중은 2005년 64.0%에서 2019년 83.2%로, 25~29살은 같은 기간 45.7%에서 68.0%로 늘었다. 30대 가구의 1인 가구 비중도 30~34살은 22.5%에서 43.4%로, 35~39살은 13.5%에서 26.0%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청년 1인 가구 10명 중 3명은 주거비로 월 소득의 30% 이상을 지출하는 주거비 과부담 가구였다. 월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을 나타내는 피아이아르(PIR)가 30%를 초과하면 주거비 과부담 가구로 보는데, 이 비중이 청년 1인 가구는 31.4%로 일반가구(26.7%)나 1인가구 평균(30.8%)보다 높았다. 이는 초기 자산이 없어 전세보다 월세로, 월세 중에서도 보증금이 낮고 월세가 높은 형태로 거주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청년 1인 가구 점유형태는 보증부 월세 54.6%, 보증금 없는 월세 10.9%로 월세 형태가 65.5%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국 일반가구(23.0%)의 3배에 달하는 비중이고 중장년 1인 가구(51.1%), 노인 1인 가구(27.5%)보다도 높다.

청년 1인 가구의 주거비 과부담 비율이 높은 이유는 공공임대 공급 물량이 부족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 1인 가구 가운데 공공임대 입주 비율은 1.6%로 중장년 2.1%, 노인 2.9%보다 크게 낮았다. 특히 공공임대와 민간임대 거주 1인 가구의 주거 조건을 비교 분석한 결과, 공공임대 평균 거주 기간이 2.1년인데 반해 민간임대는 0.9년으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주거 만족도 역시 공공임대가 주택상태 73.0점, 주거환경 72.7점으로 민간임대 65.3점, 65.0점에 견줘 높았다.

국토연구원은 “1인 가구가 정부 정책의 핵심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어, 향후 1인 가구를 위한 공공임대 공급확대, 1인 가구 유형을 세분화한 정책 설계 등이 요구된다”며 고 밝혔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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