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가 청년들의 취업 등 고민 해소를 위해 9일 홍익대에 마련한 ‘2015 찾아가는 청년버스’ 상담코너에서 남녀 대학생이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 윤영미 선임기자
청년위, 홍대 앞에서 출정식
9일 오후 2시께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와우관 앞 삼거리. ‘2015 찾아가는 청년버스’ 근처 대기부스에 홍대생 20여명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위원장 신용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12개 공공기관과 함께 상담 공간으로 개조한 대형버스로 전국의 대학을 돌며 취업, 창업, 해외진출, 대출 관련 1 대 1 상담과 정보를 제공하는 ‘청년버스’ 출정식을 이날 열었다.
버스 안에 마련된 3개의 상담코너와 버스 밖의 9개 상담부스는 상담하러 온 학생들의 진지한 질문과 각 기관에서 나온 멘토들의 열성적인 답변이 섞여 왁자지껄한 가운데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화학공학과 2학년 김승민씨는 군에 갔다 복학한 뒤 취업 준비를 학교생활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이날 해외취업·인턴십분야에 상담을 하러 왔다. 그는 “국내 취업난이 심해 해외취업에도 관심을 가져야 취업에 성공할 것 같다”며 “그동안 알고 있던 정보는 겉핥기식이었는데 여기서는 실제 현장의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역시 해외취업분야 상담을 한 경영학과 2학년 박영광씨는 “멘토께서 말을 유창하게 못하는 나와 성격이 비슷한 한 구직자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가져와 열성적으로 면접에 임했던 경험을 얘기해주었다”며 “해외취업의 경우 틀에 박힌 정보보다 유연한 사고로 자신의 개성과 열정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맞춤형 상담을 해줘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담이 시작된 낮 12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120여명의 학생이 상담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 취업난을 반영한듯 해외취업과 해외인턴십, 해외봉사쪽 상담에 학생들이 많이 몰려 눈길을 끌었다.
청년버스는 앞으로 제주대(4월28~30일), 충북보건대(5월12~13일), 전주대(5월27~28일)를 찾아간다. 5월 이후 일정은 청년위 홈페이지에 올려진다. 지난해 청년버스는 총 36회 운영돼 5490명의 대학생이 상담을 받았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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