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30만명대 머물러
신규취업 50~60대 고령층 주도
청년실업률 10.7%…두달째 두자릿수
신규취업 50~60대 고령층 주도
청년실업률 10.7%…두달째 두자릿수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최근 22개월 가운데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년(15~29살) 실업률은 3월 기준으로 15년 만에 가장 높았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 수가 2550만1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3만8000명 늘었다. 증가폭으로 볼 때 2013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로, 최근 석달 연속 30만명대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감소한 데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증가폭이 컸던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취업자 수 증가는 지난해 2월 83만5000명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신규 취업자들은 50~60대 이상 고령층이 주도해 일자리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0살 이상은 21만명, 50~59살 15만8000명, 20~29살 4만5000명이 늘어나는 등 50대 이상이 취업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30대와 40대는 각각 3000명, 6만7000명 등 일자리가 줄었다. 3월 고용률은 59.5%, 실업률은 4%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씩 상승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나 입사시험 준비를 하는 학생 등을 고려한 ‘체감 실업률’은 11.8%로 공식 실업률보다 3배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그냥 쉬었다’는 사람도 159만8000명으로 1년 전(141만7000명)보다 18만1000명이 늘었고, 구직단념자도 42만8000명으로 9만4000명 증가했다.
청년층(15~29살) 일자리도 불안정한 상황이다. 지난달 청년실업률이 10.7%로 3월 기준으로는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2월(11.1%)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두 달 연속 두자릿수 실업률을 나타냈다. 청년층의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랐지만, 대졸자가 취업을 많이 하는 연령대인 25~29살로 좁혀서 보면, 같은 기간 고용률이 1.1%포인트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2~3월에 공무원시험 원서접수가 있어 청년층 구직자가 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0대 그룹에서 신규채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혀, 청년층을 겨냥한 좋은 일자리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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