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 직장인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직장인 1197명 대상 설문조사
10명 가운데 3명은 출근…수당도 제대로 못 받아
10명 가운데 3명은 출근…수당도 제대로 못 받아
‘근로자의 날’에 쉬지 못하고 출근하는 사람이 10명 가운데 3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명 가운데 1명은 유급휴일인 근로자의 날에 출근하고도 수당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197명을 대상으로 ‘5월1일 근로자의 날 휴무 여부’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34.2%(409명)가 ‘쉬지 못하고 근무한다’고 답했다.
이날 출근해 근무하고도 수당을 지급받지 못한다는 근로자도 24.8%(297명)나 됐다. 이들 대다수(79/6%)는 수당 요구 등 별다른 대응 없이 그냥 넘어가겠다고 답했다. 근로자의 날은 유급 휴일로 이날 근무하면 회사는 1.5배의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기업 규모별로 봤을 땐, 쉬지 못하는 직장은 중소기업이 3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견기업(32.1%), 대기업(24.8%) 순으로 나타났다. 휴일을 챙기지 못하는 이유로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재직자는 ‘업무 특성상 쉴 수 없어서’(각각 57.5%, 40.9%, 복수응답)를 첫째로 꼽았다. 하지만 중소기업 재직자는 ‘회사의 방침이라서’(46.6%,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근로자의 날 출근은 직장인에게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근무로 인해 ‘업무 의욕을 잃었다’는 답변이 50.9%(복수응답)나 됐고, ‘퇴사나 이직 충동을 느낀다’는 응답자도 40.6%에 이르렀다. 이어 애사심 감소(36.2%), 상대적 박탈감(35.2%) 등의 답변이 나왔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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