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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한용의 일침] ‘의원렌탈’로 국고 55억 뺏은 한국당, 그건 탐욕이다

등록 2020-04-01 09:19수정 2020-04-01 17:20

선임기자의 날카로운 현안 비평
“재판을 받으면서 자숙해야 할 사람들이
당대표·사무총장으로 나선 것, 온당한가
한국당은 전두환 신군부 쿠데타 지지하나
국고보조금 뺏는 탐욕, 해도 너무 한다
미래한국당의 반성과 사과를 촉구한다”

성한용 <한겨레> 정치팀 선임기자는 1일 <한겨레 티브이>(TV)의 코너 ‘성한용의 일침’에서 미래한국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의원을 넘겨받아 원내 교섭단체를 꾸린 뒤 국고보조금 55억원을 타낸 것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성 선임기자는 “미래한국당은 최근 여상규·박맹우·백승주 미래통합당 의원을 받아들여 의원 20명의 원내교섭단체가 됐다. 미래한국당이 원내에서 교섭할 일이 뭐가 있을까.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의원들을 끌어가서 원내교섭단체를 만든 이유는 돈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총선 이후 사라질 위성정당이 의원들을 입당시켜 다른 정당에 돌아갈 국고보조금을 빼앗는 탐욕을 부리고 있다”며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표현은 이런 경우에 딱 맞는 말이다”라며 미래한국당의 반성을 촉구했습니다.

성 선임기자는 또 미래한국당 대표와 사무총장이 정치자금 부정지출 혐의 또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점을 언급하며 “재판을 받으면서 자숙해야 할 사람들이 당대표(원유철)와 사무총장(염동열)으로 정치 최일선에 나선 것이 온당한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이번 4·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은 선거제도 개혁 취지를 크게 훼손하는 ‘반칙과 꼼수’라는 비판에도 아랑곳없이 비례대표용 하청정당(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했고, 더불어민주당도 똑같이 더불어시민당을 만들었습니다. 아래는 성 선임기자의 논평 전문입니다. 진행: 성한용 선임기자, 편집: 이규호 피디,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성한용의 일침’은 이제 별도의 코너로 독립해, 매주 수요일에 선보입니다. <한겨레> 편집국장을 지냈고, 여전히 정치 현장에서 활발히 취재하고 있는 성한용 선임기자의 날카로운 현안 비평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입니다.

결과적으로 집권 여당과 제 1야당이

둘 다 비례 전문정당을 만들었으니

미래한국당만 특별히 비난할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아무리 들여다 봐도

좀 이상한 몇 가지 대목이 있습니다.

첫째, 원유철 대표는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 부정지출 관련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염동열 사무총장은 강원랜드 취업 비리로

1심에서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입니다.

재판을 받으면서 자숙해야 할 사람들이

당대표와 사무총장으로

정치 최일선에 나선 것이 온당한 일일까요?

둘째, 미래통합당 제명 처분으로 의원직을 유지한 채

미래한국당으로 옮겨간 의원들 중에는

5.18 북한군 개입 주장으로

윤리위에서 제명 처분을 받았던 이종명 의원,

5.18 유공자 폄훼 발언으로

당원권이 3개월 동안 정지됐던

김순례 의원이 있습니다.

이런 국회의원들을 미래한국당이 받아들인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미래한국당은 전두환 신군부 쿠데타를

지지하는 정당인가요?

셋째, 미래한국당은 최근 여상규 박맹우 백승주 의원을 받아들여

의원 20명의 원내교섭단체가 됐습니다.

미래한국당이 원내에서 교섭할 일이 뭐가 있을까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의원들을 끌어가서 원내교섭단체를 만든 이유가 뭘까요?

돈 때문입니다.

원내교섭단체가 되면 선거 때 받는

국고보조금 55억원 정도를 더 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총선 이후 사라질 위성정당이 의원들을 입당시켜

다른 정당에 돌아갈 국고보조금을 빼앗는

탐욕을 부리고 있는 것입니다.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표현은

이런 경우에 딱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미래한국당의 반성과 사과를 촉구합니다.

성한용의일침. 2020년4월1일
성한용의일침. 2020년4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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