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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중국 무책임한 행동 규탄”…ICBM 발사 미루며 긴장 관리도

등록 2022-08-05 11:49수정 2022-08-05 11:53

백악관 “펠로시 대만 방문 도발 구실 삼아”
“필리핀해 배치 항모전단 체류 기간 늘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이 4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이 4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문 직후 대만 주변에서 강도 높은 무력시위를 벌이자 백악관이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은 이에 대응해 필리핀해에 투입한 항공모함의 배치 기간을 늘리겠다고 했으나, 한편으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연기하는 등 미-중 사이의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한 조처도 취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4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라는 우리의 오랜 목표에 어긋나는 무책임한 행동을 규탄한다”며 “중국은 과잉 반응을 하면서 펠로시 의장의 방문을 도발적 군사행동 구실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군의 무력시위가 며칠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미국은 중국이 선택한 행동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서태평양의 바다와 하늘에서 펼치는 작전을 단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커비 조정관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맞아 필리핀해에 배치된 로널드 레이건호 항공모함 전단을 이 해역에 좀 더 머물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일본 등 이 지역 동맹들에 대한 공약을 지키기 위해 추가 조처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캄보디아에서 열린 미-아세안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중국이 위기를 조장하고 공격적 군사 행동을 증대하기 위해 거짓 주장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해협의 긴장 고조는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으며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최근 며칠간 우리 정부의 모든 급에서 중국의 상대방들에게 전달했다”고도 했다.

미국은 한편으로 중국을 자극해 긴장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미사일 시험발사를 유예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번주에 하기로 계획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의 시험발사를 가까운 장래로 미루기로 했다”며 “중국이 대만 주변 군사훈련으로 불안을 조성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오판과 오해의 위험을 줄임으로써 책임 있는 핵보유국의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더 자극할 우려 때문에 대만 관련 법안을 추진하지 말도록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중 강경파인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민주)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이 주도하는 이 법안은 대만에 45억달러(5조8455억원)의 군사원조를 제공하고 대만을 미국의 ‘주요 비나토 동맹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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