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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알자지라,CNN·BBC에 도전장

등록 2006-11-14 17:51

서방 언론인 9명 내세워 오늘부터 24시간 영어방송
개국 10돌을 맞은 아랍의 뉴스전문 채널 <알자지라>가 15일(현지시각) 24시간 영어방송 뉴스채널 <알자리라 잉글리시>를 개국한다. <시엔엔>과 <비비시> 등아 장악하고 있는 세계 영어 뉴스방송에 도전장을 내겠다는 선언으로 보인다.

중동지역 4천만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알자지라 잉글리시>는 개국에 맞춰 쟁쟁한 서방 언론인들을 영입했다. 이번에 새롭게 둥지를 튼 언론인들은 미국과 영국 등에서 스카웃한 9명이다. 10년 이상의 현장 취재 경력으로 해당 지역에 관해 해박한 전문성을 갖췄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여성의 사회활동이 제한된 중동에서 파격적으로 여성을 간판 앵커로 내세웠다. 메인 앵커인 제인 듀턴은 <알자지라>에 합류하기 전까지 미국 <시엔비시(CNBC)>의 ‘발전하는 비즈니스’라는 30분짜리 연속 보도프로그램 진행을 맡았고, <시엔엔>의 ‘아침 국제뉴스’와 <비비시>에서도 활약했다. 함께 영입된 34년 언론 경력의 데이비드 포스터는 50여개 국에서 특파원으로 취재를 해왔고, 영국에 본사를 둔 위성 뉴스채널인 <스카이뉴스>에서 10년간 뉴스 진행자와 특파원 생활을 했다. 그는 레바논 내전과 미국의 리비아 트리폴리 폭격 때 현장에서 뉴스를 전한 중동 전문가다.

또 <시엔비시>와 <시엔엔>에서 여러 차례 뉴스를 진행했고 백악관, 유엔본부, 유럽연합 등 주요 출입처를 두루 거친 새미 자이던도 영입됐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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