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8일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의 이라크 주둔기한을 내년말까지 1년 연장키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16만명에 달하는 미국 주도 다국적군의 주둔 연장은 이라크의 누리 알 말리키 총리가 올해 말로 종료되는 다국적군의 주둔 기한을 '이번이 마지막 요청'이라며 한 번만 더 연장해 줄 것을 지난 7일 서한을 통해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안보리는 또한 다국적군의 임무를 내년 6월15일 이전 또는 이라크 정부의 요청이 있을 때 점검토록 했고, 이라크 정부가 요청할 경우 다국적군의 주둔을 조기에 종료한다는 기존의 조항도 명시했다.
안보리 결의는 다국적군 주둔 연장을 결의한 이유로 이라크에서의 위협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를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잘메이 할릴자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안보리 결의 직후 폭력사태 감소 등 이라크에서 긍정적 발전이 기대된다면서 다국적군 주둔 기한 연장을 환영했다.
유엔 다국적군의 주둔 기한은 매년 말 이라크 정부의 요청에 따라 유엔 안보리가 승인하는 형식으로 연장돼 왔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유엔본부=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