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 월드컵 개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매춘을 합법화하자는 주장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소속인 조지 레케토 의원은 지난 29일 열린 국회 문화예술위원회 회의에서 월드컵 대회기간에 매춘을 허용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그는 문화예술부의 업무보고에 이어 "매춘 금지 여파로 강간사건이 빈발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를 허용하는 것은 월드컵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한가지 요소"라고 주장했다고 현지 통신 사파(SAPA)가 30일 전했다.
그는 "매춘이 합법화되면 사람들이 어두운 곳에서 나와 세수를 늘리고 실업자들의 삶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는 논리도 폈다.
이 발언은 즉각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민주동맹 소속 시드니 오퍼만 의원은 어느 누구도 인간관계를 상업화할 수는 없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오퍼만 의원은 "남자와 여자간 성적 결합에 가격표를 붙이고 세금 문제와 연계시켜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ANC 소속인 크리스토퍼 골로로 의원은 이 문제는 여론에 맡겨야 한다고 제안했고 템빈코시 와카시 문화예술부 장관도 이에 동조했다.
앞서 부패 혐의로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재키 셀레비 경찰청장도 지난해 말 매춘 합법화를 주장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 중순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한 학술단체가 주관한 세미나에서도 수십만 축구팬이 남아공을 방문하게 될 월드컵을 앞두고 여성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런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춘을 금지하는 현행 법규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권정상 특파원 jusang@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또 지난해 12월 중순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한 학술단체가 주관한 세미나에서도 수십만 축구팬이 남아공을 방문하게 될 월드컵을 앞두고 여성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런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춘을 금지하는 현행 법규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권정상 특파원 jusang@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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