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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라크전쟁 이래 미군 자살 급증” CNN

등록 2008-02-04 10:55

이라크 전쟁 발발 이래 미군 병사들의 자살기도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미군 자체 통계에 따르면 2007년 한해 동안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한 병사들의 수는 모두 2천100명으로 2002년 350건의 6배에 달했다.

같은 해 전시임무를 수행중인 병사가 자살한 경우도 89건이 확인됐으며 다른 32건에 대한 조사가 현재 진행중이라 3월 최종 결과가 나오면 병사들의 자살건수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시임무 중 자살은 2005년에는 87건, 2006년 102건으로 최근 증가세를 보여왔다.

군 당국은 자살한 병사들이 대부분 소화기(小火器)를 사용해 작전을 수행하는 보병 부대 소속이었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군내 자살률은 같은 연령대.성별의 민간인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경향을 나타내왔지만 최근 수년간 자살률이 치솟으면서 간격이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이라크 전쟁 전 군내 자살률은 10만명당 12명 수준이었지만 2006년께엔 10만명당 17.5명으로 45.8%나 증가, 민간인 자살률인 10만명당 20명에 근접했다.

미군 정신과 군의관 엘스페스 카메론-리치 대령은 두 차례 이상 전선에 배치되거나 장기 배치될 경우 인간관계 형성에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져 결과적으로 자살률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는 병사들 역시 정상적인 인간관계를 맺기 힘들고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 등으로 이어져 자살 시도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메론-리치 대령은 치료가 필요한 병사들이 동료들에게 '허약하다'는 인상을 줄까 두려워 자신의 증세를 숨기고 진료를 받지 않는 것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민주당 짐 웹 상원의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미군 자살방지 프로그램 강화 법안을 내놓았으며 미군 당국은 이라크에서 장기복무한 병사들을 중심으로 자살징후판별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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