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왼쪽)이 2일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뒤 이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이라크를 방문해,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과 통역을 사이에 두고 악수하고 있다. 바그다드/AP 연합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왼쪽)이 2일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뒤 이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이라크를 방문했다. 이날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오른쪽)과 회담한 뒤, 이라크 실권자인 누리 알말리키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했다. 이란은 이라크의 경제 재건을 위해 10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하는 등 협약 10여건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적인 이날 방문은 1980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이란을 침공해, 8년의 전쟁동안 양쪽에서 100만명이 숨지는 등 피로 얼룩진 두 나라의 관계를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란이 핵개발 문제 등으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이라크에서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미국의 신경을 곤두서게 만들었다. 앞서 2004년 두 나라는 국교를 재개했으며, 2005년 11월에는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 정상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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