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라이스 “이-팔 지도자, 평화협상 재개 확약”

등록 2008-03-05 23:37

이스라엘 군의 가자지구 공격을 문제 삼아 팔레스타인이 중단을 선언했던 양측 간의 평화협상이 내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5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지도자들을 이틀째 접촉하며 평화협상을 재개하도록 설득해 양측으로부터 협상에 다시 임하겠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예루살렘에서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같이 말하고 양측은 내주 중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중동평화 로드맵의 이행을 점검할 감독관으로 임명한 윌리엄 프레이저 중장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날 오전 안보내각을 열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로켓공격이 계속되는 한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작전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팔레스타인 내 협상파인 마흐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히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공격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라이스 장관의 이번 중재활동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압바스 수반 진영 간의 평화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압바스 수반은 이스라엘 군의 대대적인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많은 주민이 숨지자 지난 2일 작년 말부터 이스라엘과 벌여온 평화협상의 동결을 선언했었다.

이스라엘이 지난달 27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로켓공격으로 자국민 한 명이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시작한 최근의 군사작전으로 지금까지 가자 주민 125명이 사망했다.

한편 아랍권 22개국의 모임인 아랍연맹(AL)은 5일 카이로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열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이 계속될 경우 이스라엘에 제안한 아랍권의 평화구상을 철회하겠다고 경고했다.

아랍권의 평화구상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점령한 땅을 돌려주고 팔레스타인 난민문제를 공정하게 해결하는 조건으로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을 인정해 수교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2002년 아랍연맹 정상회의에서 처음 채택된 이 구상을 거부하다가 지난해부터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일부 점령지를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등 아랍권의 평화구상에 규정된 핵심 요구를 거부해 이 구상은 사실상 휴지조각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