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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가자지구 인권상황 ‘최악’

등록 2008-03-06 20:58

구호단체 “주민 80% 식량 원조에 의존”
이스라엘군의 봉쇄로 고통을 겪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인권 상황이 40년 만에 최악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앰네스티와 옥스팜, 케어 인터내셔널 등 영국의 인권·구호단체 8곳은 6일 보고서를 내어 “가자 주민의 80% 남짓한 110만여명이 식량 원조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는 2006년 63%에 비해 훨씬 악화됐으며, 1967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 이후 최악”이라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12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가자지구 병원들이 하루 8~12시간 이상의 단전으로 환자 치료에 고통을 당하고 있고, 하수시설과 위생 시스템은 거의 붕괴 상태”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가자지구 밖에서 치료받고 싶어한 가자지구 환자 가운데 18%가 이스라엘의 여행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6월 팔레스타인 이슬람 정치조직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장악한 이후 가자지구를 봉쇄해왔다. 또 지난 1월 중순 하마스가 “봉쇄 해제”를 요구하며 이스라엘 영내로 로켓을 쏜다는 이유로 가자지구 봉쇄를 강화했으며, 1일에는 가자지구 진격작전을 벌여 민간인을 포함해 120명 이상을 살해했다.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이스라엘인은 13명이 숨졌다.

유엔 난민구호사업기구의 존 깅은 “가자지구의 사회기반시설은 이미 무너진 상태”라며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으로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번 보고서에 대해 “사실을 오도하고 있다”며 “의약품은 가자지구로 제한없이 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병수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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