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복을 입은 이들이 지난 5일 인도 갠지스 강가에서 코로나19 희생자를 화장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가르흐무크테슈와르/AFP 연합뉴스
최악의 코로나19 감염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인도에서 이번엔 갠지스 강가에 시신 40여구가 떠내려온 것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당국은 코로나19로 숨진 이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시신은 비하르와 우타르 프라데시 경계 근처의 북사르 지역 강가에서 발견됐다고 <아에프페>(AFP)가 지역 당국자의 말을 따 10일 보도했다. 지역 당국의 관리 아쇼크 쿠마르는 “강가에 떠내려온 시신 40여구를 모두 묻든지 화장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지역 언론에선 발견된 시신이 100구가 넘는다는 보도도 나온다.
시신은 부풀어 오른 상태로 보아 적어도 4~5일 강물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모두 코로나19에 희생된 이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많이 늘어나 화장터 시설이 포화 상태였거나 화장에 필요한 나무를 살 돈이 없어서 강가에 버려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 주민 카메슈와르는 “정말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현재 최악의 코로나19 확산을 겪고 있다. 매일 코로나19로 4천명 남짓 숨지며, 누적 사망자도 거의 25만명에 이르렀다.
박병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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