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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방역 사각지대’ 중국 교도소 집단 감염 속출 비상

등록 2020-02-21 16:19수정 2020-02-21 17:42

산둥성·저장성·후베이성 교도소 464명 코로나19 확진
비좁은 밀집공간에 대규모 인원…교정시설 방역 비상
중국 후베이성 성도 우한에서 20일 방역요원들이 출입이 통제된 주민들에게 전달할 식재료를 들고 거리를 걷고 있다. AFP 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성도 우한에서 20일 방역요원들이 출입이 통제된 주민들에게 전달할 식재료를 들고 거리를 걷고 있다. AFP 연합뉴스
중국 산둥성 등 3개 지역 교도소에서 교도관과 수감자 400여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교도소가 ‘방역 사각지대’로 급부상하고 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21일 “산둥성 런청교도소에서 전날에만 20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저장성 스리펑교도소에서도 3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며 “대규모 인원이 폐쇄된 공간에 밀집해 있는 교도소가 집단 감염의 새로운 무대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코로나19의 진원지인 후베이성에서도 교도소 집단 수감 사실이 공개됐다. <신경보>는 “우한여성교도소에서 230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후베이 한진교도소에서도 4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후베이 미성년자 수감시설에서도 의심환자 1명이 나왔다. 이에 따라 3개 성급 교도소에서 전날 하루 신규 확진자만 모두 464명이 발생했다.

이날 발표된 산둥성의 전날 신규 확진자 202명 가운데 200명이 집중된 런청교도소에선 지금까지 교도관 7명과 수감자 200명 등 모두 20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둥성 당국은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사법청 및 교정관리국 당 서기 등 관련자 8명을 면직 처리했다.

저장성 시리펑교도소 집단 감염은 교도관 1명이 지난달 고향인 우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저장성 방역당국은 확진 환자 전원을 전담병원으로 옮겨 격리치료에 들어가는 한편, 해당 교도소를 봉쇄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타임스>는 익명을 요구한 교정당국 관계자의 말을 따 “수감시설은 비좁은 밀집공간에 많은 사람이 몰려 있는 곳”이라며 “의심환자를 가려내 감염 경로를 차단하고, 적기에 치료를 하기엔 의료시설도 너무나 취약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병원 내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수도 베이징 방역당국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7일 처음 보고된 수도의과대학 부속 푸싱병원에서 지난 19일까지 코로나19 양성 반응자가 36명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양성 반응자 가운데 의료진은 8명, 간병인과 청소 노동자는 9명이며, 19명은 환자 및 가족”이라며 “이 가운데 34명은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병원에서 코로나19 첫 양성 반응자가 나온 것은 지난 5일이다. 앞서 베이징대 의대 부속 인민병원에서도 지난 17일 환자와 가족 등 3명이 병원 내 감염으로 확인된 바 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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