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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에베레스트 꼭대기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

등록 2021-05-11 11:46수정 2021-05-12 02:33

중, “에베레스트 정상에 격리선 설치”
네팔 쪽 코로나19 확산세 따른 조치
“정상 비좁고 산소 희박…실효성 없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초모룽마) 정상이 바라다 보이는 중국 쪽 베이스 캠프. 중국 당국은 에베레스트 정상에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격리선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에베레스트/신화 연합뉴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초모룽마) 정상이 바라다 보이는 중국 쪽 베이스 캠프. 중국 당국은 에베레스트 정상에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격리선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에베레스트/신화 연합뉴스

중국이 네팔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분리·격리선이 설치하기로 했다. 상징적인 조치로, 실효성은 거의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11일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티베트(시짱) 자치구 등산관리당국과 에베레스트(초모룽마) 지역 지방정부는 지난 9일 현지 베이스캠프에서 회의를 열어 올해 등반 기간(4월~6월) 동안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엄격히 집행하기로 했다. 특히 네팔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에베레스트 정상 부근에 방역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는 길은 네팔에서 오르는 남쪽 경로(남파)와 중국에서 오르는 북쪽 경로(북파)로 나뉜다. <비비시>(BBC) 방송 등이 “최근 네팔 쪽 베이스 캠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7명이 보고됐다”고 보도하면서, 중국 쪽이 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웃나라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네팔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급증세로 돌아섰다. 지난 4월 초 100여건에 머물렀던 네팔의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는 5월 들어 7천~9천건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날 “네팔과 중국 쪽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경로가 다르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없기 때문에, 등반가들 간 접촉이 가능한 정상 일대에 방역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티베트 쪽 가이드들이 정상에 등반가들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한 분리 격리선을 설치하고, 남쪽에서 올라온 인원과 물자의 상호 접촉을 금하기로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등반 전문가의 말을 따 “에베레스트 정상은 15㎡ 정도로 비좁고, 등반가들은 산소 부족과 낮은 기온 탓에 20분 남짓만 정상에 머문다”며 “중국과 네팔 쪽에서 각각 올라온 등반가들이 실제 접촉하는 사례도 매우 드물어 정상에 격리선을 설치할 필요도 없고, 산소마저 희박한 정상에서 인원이 상주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집행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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