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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코로나 우려 변이 ‘오미크론’ 출현에 각국 앞다퉈 입국 규제

등록 2021-11-27 16:11수정 2021-11-27 23:27

미국·유럽연합·일본 등 속속 여행객 제한 조처
오미크론 위험 정확한 분석에는 몇주 걸릴 전망
미국과 유럽 등 각국이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오는 여행객 통제에 들어간 가운데 26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공항에서 프랑스 파리로 가는 승객들이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AP 연합뉴스
미국과 유럽 등 각국이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오는 여행객 통제에 들어간 가운데 26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공항에서 프랑스 파리로 가는 승객들이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AP 연합뉴스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유럽 등지에서도 잇따라 확인되면서, 각국이 속속 남아프리카 여행객 입국 규제에 나서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현지시각) 기존 바이러스에서 이례적인 규모로 돌연변이된 이 변이를 ‘우려 변이’로 분류하면서 이름을 ‘오미크론’으로 붙였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초기 증거를 보면, 다른 변이와 비교했을 때 재감염 위험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이들도 다시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상황이지만, 각국은 국경 통제를 서두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변이가 빠르게 퍼지는 것 같다”며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 국가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한 입국 제한을 결정했다. 이 조처는 29일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우리가 새 변이의 위험에 대해 분명하게 파악할 때까지” 남아프리카에서 오는 항공기 운항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 지역에서 오는 여행객들도 엄격한 격리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의 27개 회원국들은 모두 비슷한 수준의 여행객 제한 조처를 취할 예정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이날 네덜란드 스키폴공항에 도착한 케이엘엠(KLM) 항공기 탑승객들은 특별 검사를 위해 활주로에서 4시간 동안 대기하기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남아공에서 네덜란드에 도착한 승객 592명 가운데 61명은 27일 오전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있는지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네덜란드 보건부가 밝혔다.

캐나다, 스위스, 일본, 인도, 터키 등도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들에 대한 통제 조처를 결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영국과 이스라엘은 앞서 25일 가장 먼저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오는 항공기 운항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많은 의학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정확한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과잉 대응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의 마이크 라이언 긴급대응 팀장은 “(별 생각 없는) 자동 대응을 하지 않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아공의 감염병 전문가 리처드 레셀스도 각국의 여행객 제한 조처에 불만을 표시하며 초점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데 맞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최근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공포 분위기는 빠르게 번져나가고 있다. 공포 분위기는 금융시장에서 가장 민감하게 나타났다. 아시아·유럽에 이어 미국 증시도 폭락세를 보인 것이다. 이날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3% 하락했으며, 에스앤드피(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27%, 2.23%씩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앞서 유럽의 주요 증시도 3% 이상 폭락했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력을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몇주가 걸릴 것이라고 세계보건기구 등의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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